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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윤지온 "쉼 없이 달릴 수 있는 원동력=연기 불만족"

배우 윤지온(31)이 2021년 상·하반기를 그야말로 뜨겁게 보냈다. JTBC 수목극 '월간 집'과 tvN 월화극 '너는 나의 봄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연이어 작품으로 쉼 없이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윤지온이라는 배우의 입지가 어떠한지를 입증해주고 있다. '월간 집'에선 능청스러운 매력의 소유자 장찬으로, '너는 나의 봄'에선 과도만 봐도 눈을 질끈 감던 모습에서 진정한 형사로 거듭 나는 성장 캐릭터 박호로 분해 활약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기억나는 촬영장 에피소드가 있나. "어느 작품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두 작품 모두 배우분들과의 호흡이 좋았다. '너는 나의 봄'에서는 형사팀의 막내(직급, 나이 모두) 다 보니까 이해영 선배님, 김리우 선배님이 정말 막내처럼 잘 챙겨줬다. 그래서 더 막내처럼 행동하고 막내답게 연기하면서 선배님들이 이끌어 주시는대로 따라갔다. 그에 반해 '월간 집'에서는 캐릭터 자체도 그렇고 나이대가 비슷한 배우분들이 많아 친구처럼 지내면서 자유롭게 의견을 내며 호흡을 맞췄다. '월간 집'에서 내 첫 촬영이 암체어가 불에 타는 에피소드였는데 종일 그 한 장면을 찍었다. 오랜 시간 함께하다 보니 급속도로 친해졌다. 다음 촬영부터 배우들이랑 정말 편해졌다." -'월간 집'은 무엇보다 정건주 배우와의 티키타카가 볼거리 중 하나였다. "실제로는 내가 나이가 많아서 나보다는 건주가 날 편하게 대해야 둘의 관계가 절친한 친구처럼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친해지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운 좋게도 촬영 당시에 건주랑 같은 동네에 살았다. 가끔 만나 밥도 먹고 얘기도 많이 하곤 했다. 다행히 건주도 날 편하게 대해줬고, 장난도 많이 쳤다. 그렇게 친분이 쌓이다 보니 촬영장에서도 편안한 분위기 속 서로 호흡이 잘 어우러졌다." -다양한 장르에서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을 소화했는데 앞으로 또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나. "아직 해보지 못한 캐릭터와 장르가 너무 많다. 해보지 못한 모든 장르에 일단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 SF를 해보고 싶다. '메모리스트'와 '이별유예, 일주일'도 SF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메모리스트'는 동백만 초능력자였고 '이별유예, 일주일'에서는 인간이 아닌 존재로 분했어도 평범함을 연기해야 했다. CG와 함께하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시리즈물(시즌제) 작품을 하고 싶다." -tvN 새 드라마 '지리산' 공개도 앞두고 있다.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연기했나. "'지리산'에서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마을 주민이고 은둔형 외톨이다. 좋게 말하면 집돌이라고 할 수 있다. 세욱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색을 좀 더 선명하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다." -쉼 없이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가 하는 연기를 보면서 아쉽고 더 잘하고 싶고 그러면서 자책하고. 이런 불만족이 계속 작품을 찾는 원동력 중에 하나다. 다른 원동력은 내가 좋아하는 시가 있는데 이 시로 답변하겠다. 파도-유승우 '파도에게 물었습니다. 왜 잠도 안 자고, 쉬지도 않고, 밤이나 낮이나 하얗게 일어서느냐고, 일어서지 않으면 내 이름이 없습니다. 파도의 대답입니다.'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 "캠핑에 대해 관심이 가더라. 자연 속에서 캠핑하면서 힐링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다. 먹방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 느끼는 분들에게 늘 물음표를 띄웠었는데 캠핑 영상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 하고 있더라. 재미있는 건 영상을 보면 꼭 밤에 술을 드시더라. 그래서 '아 캠핑은 술 마시러 가는 건가'하고 저희 형한테 물어봤는데 'ㅇㅇ' 이렇게 두 글자가 왔다. 저희 형이 가끔 캠핑을 다니는데 그럼 힐링=술인 걸까.(웃음)" -20대 시절을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나. 30대는 어떻게 보내고 싶나. "20대는 크게 성장한 시기지만, 잡생각이 많고 서툴러서 조금은 허무하게 보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조금 더 성숙하고 부드러운 30대를 보내고 싶지만 여전히 서툰 부분이 있다. 서툴러도 나름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항상 처음이지 않나. 우리가 만나는 내일은 모두 공평하게 처음이다. 지나간 시절에 그리움과 아쉬움에 붙잡혀있기보다는 매일을 설렘으로 맞이할 수 있다면 좋겠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보낸다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하지 않나. 늘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그리고 욕심 내는 배우가 아닌 욕심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시청자분들이 더 좋은 모습의 '배우 윤지온'을 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고 발전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다양한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다. 잠깐의 휴식을 가지고 또 다른 시작을 위해 천천히 걸어갈 생각이다. 미뤄뒀던 영화나 책도 조금씩 꺼내보며 혼자만의 시간도 충분히 즐겨보려고 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문화창고 2021.09.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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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윤지온 "'월간집→너나봄' 덕분 더할 나위 없이 행복"

배우 윤지온(31)이 2021년 상·하반기를 그야말로 뜨겁게 보냈다. JTBC 수목극 '월간 집'과 tvN 월화극 '너는 나의 봄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연이어 작품으로 쉼 없이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윤지온이라는 배우의 입지가 어떠한지를 입증해주고 있다. '월간 집'에선 능청스러운 매력의 소유자 장찬으로, '너는 나의 봄'에선 과도만 봐도 눈을 질끈 감던 모습에서 진정한 형사로 거듭 나는 성장 캐릭터 박호로 분해 활약했다. -종영 소감은. "작년 여름 '월간 집' 촬영 시작부터 얼마 전 '너는 나의 봄' 촬영 종료까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다. 이렇게 두 작품 다 종영을 하고 나니 홀가분하면서도 '끝났네...'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월간 집' 같은 경우 여름에 시작해서 봄까지 촬영을 했는데 이렇게 긴 기간 촬영을 해본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정이 더 많이 든 거 같다. 한 작품 안에서 사계절을 다 겪었다. 비슷한 시기에 서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볼 수 있었던 기회에 감사하고 많은 자극이 되는 경험이라 잊지 못할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두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방영돼 월-목까지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요즘 부모님을 자주 찾아뵐 수 없어 죄송했는데 평일 내내 TV에서 볼 수 있어 정말 좋아했다.(웃음) 두 작품 모두 감독님과 오디션, 미팅을 통해서 합류하게 됐다. '월간 집'에서 연기한 장찬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핵인싸'였고 '너는 나의 봄'의 박호는 '메모리스트'의 오세훈과 같은 직업이지만 또 다른 신중함을 가진 캐릭터였다. 색다른 매력에 둘 다 욕심이 났다. 하이텐션인 장찬과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진중한 모습의 박호를 보면서 나 역시 기분이 묘했다. 좋은 기회에 좋은 작품들을 만나 매일 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을 뿐만 아니라, 좋은 감독님들, 좋은 스태프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두 작품을 연달아하면서 배운 점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을 배웠나. "두 작품을 동시에 촬영하다 보니 캐릭터에 혼동이 와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덕분에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배웠다. 틈틈이 몸 관리도 잘해야 하고, 열린 마음으로 텍스트를 봐야 한다는 것도 배우게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방법보다는 '마인드'를 배웠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다." -'월간 집'에서 이화겸 배우와의 러브라인이 귀여웠다. 방송 말미에 이뤄진 거라 아쉬움이 남지는 않았나. "귀엽게 봐줘 감사하다. 실제로도 화겸이와 이 얘기(아쉽다는)를 나눴었다. 조금 더 빨리 이뤄졌다면 더 풋풋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줬을 텐데. 상순-의주 커플도 후반부에 이어지긴 했지만 그 둘은 처음부터 앙숙 케미스트리가 있었는데 우린 초반에 아무것도 없었던 터라 좀 더 빨리 이뤄졌다면 자성-영원 커플과는 다른 느낌의 커플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미라-찬 커플이 해야 할 것은 잘 마무리를 하고 종영해서 만족한다." -'너는 나의 봄'에선 형사 박호로, '월간 집'에선 포토 어시스턴트 장찬 역을 맡았다. 둘 중에 인간 윤지온과 싱크로율이 잘 맞는 캐릭터가 있다면. "두 인물 모두 나와는 거리가 있지만 제 생각에는 그래도 박호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장찬은 나도 따라가기 힘든 하이텐션과 오지랖을 가진 '인싸'다. 난 사람을 대할 때 에너지가 그렇게 크지 않다. 조용조용하게 말하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차분하고 진중한 박호와 싱크로율이 더 잘 맞다고 생각한다." -박호로 성장형 캐릭터를 완성했는데 함께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극 초반에 박호가 칼에 찔린 후로 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마지막 회에서 극복을 하게 된다. 아마 이 모습이 박호를 성장형 캐릭터라고 말할 수 있는 큰 부분인 거 같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면의 두려움 때문에 내 앞에 있는 장애물을 넘지 못하지는 말자'라고 생각했다. 문제점을 바라보는 태도를 박호에게 배웠다. 박호한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너는 나의 봄'의 박호와 '월간 집'의 장찬을 표현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두 캐릭터 모두 상대방과의 '관계'에 집중했다. 사실 이 건 두 캐릭터뿐만 아니라 내가 맡는 모든 캐릭터에서 중점으로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른 점은 박호를 연기할 때는 에너지를 크게 쓰려고 하지 않았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중점을 뒀다. 반면 장찬은 에너지를 크게 썼다. 특히 친구를 놀릴 때에 쓸 수 있는 톤과 표정, 이런 것들을 활용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문화창고 2021.09.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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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숲속의 요정 된 이세영, 청초한 매력 물씬

배우 이세영이 청초함과 신비로운 매력을 뽐내는 화보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증강현실 매거진 NewBIN AR(뉴빈에이알) 통해 6일 공개된 화보에는 맥시멀한 드레스와 숲의 배경이 잘 어우러져 마치 '숲 속의 요정'을 연상하게 한다. 사랑스러운 히피펌과 함께 다채로운 색상의 드레스 착장으로 미모를 자랑,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풍겨내며 명불허전 화보 장인의 면모를 입증했다. 이세영은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극 '옷소매 붉은 끝동' 출연을 확정했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드라마. 이세영은 극 중 주인공인 궁녀 성덕임 역을 맡아 치열하고 긴박한 정치가 오가는 궁중 안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고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자 하는 당찬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세영은 "원작의 정서를 잘 이해해서 표현하고 싶다. 올해 서예를 배우면서부터 행복에 더 근접해졌다"라고 차기작에 대한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또 자신의 20대를 압축하는 단어에 대해 '절박, 치열, 에너지'라고 정의하며 "앞으로도 치열하고 건강하게 바르게 살아가고 싶다"라고 인생관을 드러냈다. 어느덧 연기 경력 25년 차의 길을 걷고 있는 이세영은 드라마 '카이로스', '메모리스트', '의사요한', '왕이 된 남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력을 증명한 믿고 보는 배우. 그런 그가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그려낼 덕임의 모습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세영의 더 많은 화보와 영상, 인터뷰 전문은 NewBIN AR 매거진과 유튜브, 네이버TV, 아이치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NewBIN AR 2021.07.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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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이세영 "올해보다 조금 더 나은 내년 되길 소망"

배우 이세영(28)이 MBC 월화극 '카이로스'를 통해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거의 여자 한애리로 분했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였다. 신성록(김서진)과 끈끈하게 공조하며 비극을 막기 위해 악의 세력과 맞서 싸웠다. 이번 작품을 위해 쇼커트로 이미지 변화를 준 것뿐 아니라 몸을 던지는 액션신까지 소화, 스스로에게도 '도전'의 의미가 깃든 작품을 호평 속 마쳤다. 과거의 여자와 현재의 남자가 매일 오후 10시 33분, 단 1분만 소통 가능하다는 설정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세영과 신성록이 서로에게 신뢰를 쌓아가며 사건의 진실에 성큼 다가서는 과정이 꽤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이토록 몰입도 높은 '타임 크로싱 스릴러'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엔 이세영의 연기도 크게 한몫했다. -아역부터 차근차근 밟아 주연으로 성장했다. 연기적으로도 성숙해진 모습이다. "사실 늘 같은 마음으로 참여한다. 배우의 성장은 배우 스스로가 실감하기 어렵고 보는 분들이 판단해 주는 부분인 것 같다. 나의 원동력은 연기해온 시간과 경험이다. 그 시간과 경험에 비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나의 연기적인 원동력인 것 같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원래 고민을 깊게 하지 않는 편이다. 작품 중엔 캐릭터에 매달리는 편인데, 지금은 촬영이 모두 끝나 정말 큰 고민이 없다." -관심사가 있나. "일상의 방역이다. 다들 안전과 건강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 않나. 나도 최선을 다해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편하게 다니게 되길 바라고 있다.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이 겪는 노고들을 피부로 느꼈다. 촬영장뿐 아니라 거리에서도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표정을 볼 수 없어 더욱 삭막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두가 안전하고, 자유롭고, 건강해지는 시기가 어서 왔으면 좋겠다." -남은 20대에 이루고 싶은 것, 꿈꾸고 있는 30대의 모습은. "올해 유독 바빠서인지 이 부분을 깊게 생각해 보지 못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새삼 인지하게 됐다. 덤덤한 편인 것 같다. 한 해를 되돌아보며 차분하게 마무리하고 싶다. 그리고 30대의 이세영은 20대 보다 조금 나았으면 좋겠다는 바람 정도가 있다. 근데 이건 20대, 30대의 차이가 아니라 늘 하는 생각이다. 올해보다 조금 더 나은 한 해를 맞이하고 싶고, 항상 내일이 오늘보다 나았으면 좋겠다." -가장 하고 싶은 것은.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와 '카이로스' 사이 공백이 거의 없었다. 일단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 당분간은 집에서 고양이를 돌보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시간들을 보내고 싶다." -끝으로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금 복잡한 내용임에도 드라마를 끝까지 지켜봐 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미흡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 연말연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건강하고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두 손 모아 기도하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프레인TPC, MBC [인터뷰①]'카이로스' 이세영 "애리와의 모든 과정 의미 있는 도전"[인터뷰②]이세영 "6년만 재회 신성록, 눈부시게 도약 감회 새로워"[인터뷰③]이세영 "올해보다 조금 더 나은 내년 되길 소망" 2020.12.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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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홍승희, '바람과 구름과 비' 통해 첫 사극 도전

신예 홍승희가 '바람과 구름과 비'를 통해 사극에 첫 도전한다. 홍승희가 출연하는 TV CHOSUN 새 주말극 '바람과 구름과 비'는 명을 읽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이자 명리를 무기로 활용하는 박시후(최천중)의 아름다운 도전과 애절한 사랑, 그와 그의 사랑을 위협하는 킹메이커들이 펼치는 왕위쟁탈전을 담은 팩션 사극이다. 극 중 홍승희는 철종의 딸인 어린 봉련 역으로 분한다. 경국지색의 미모와 영적인 능력을 가진 봉련이 어린 시절 그 신비로운 능력으로 인해 운명이 뒤바뀌는 일련의 사건을 그려내며 작품의 강렬한 시작을 알린다. 앞서 홍승희는 누적 조회 수 1200만을 돌파한 웹드라마 '연남동키스신'에서 첫 키스 상대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윤솔 역을 맡아 밝은 에너지를 선보였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에서는 첫 에피소드의 주인공 이보연으로 변신해 신인답지 않은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한 감정연기를 보여줬다. 사극에 첫 도전하는 홍승희가 보여줄 활약에 주목된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오늘(17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5.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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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메모리스트' 윤지온 "기대감 키우는 배우 되고 싶다"

차근차근 성장한 윤지온이 이젠 입지 굳히기에 들어갔다. 2013년 극작가전을 통해 데뷔한 배우 윤지온(30)은 2016년부터 영화·연극·뮤지컬·드라마 등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크지 않은 배역일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도전 또 도전'을 외치며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새 작품 속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로 성장했다. 4월 30일 종영한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에서 윤지온은 유승호 고창석과 끈끈한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고 코믹한 대사를 통해 무거운 극의 분위기를 잠시 가볍게 만들었다. 작품에 잘 녹아든 배우에서 이젠 작품 속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로 성장한 윤지온. 그가 선언한 다음 목표는 '입지 굳히기'다. 윤지온과의 인터뷰는 15일 오후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됐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연극부터 뮤지컬, 영화, 드라마까지 다채롭게 활동하는 것 같다. "경계를 두고 있지 않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무대든 서보고 싶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나. "느와르를 해보고 싶다. 그런데 오세훈을 연기하면서 좋은 에너지가 몸에 많이 축적된 느낌이라 우선 한 번 정도는 더 오세훈처럼 밝은 느낌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예정된 작품이 있는가. "아직은 제가 선택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서 다음 작품을 하기 위해 열심히 오디션을 보고 있다. 조만간 다시 밝은 캐릭터로 인사드리고 싶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볼 것 같다. "지금까지 딱 한 번 있었다. 홍대에서 마스크를 쓰고 쇼핑을 하고 있었는데 한 분이 다가와서 '맞죠?'라고 물어봤다. '뭐가 맞는데요?'라고 되물으니 돌아가려고 하시길래 '맞아요'라고 했다. 그러니 '잘 봤다'며 칭찬해주셨다. 처음에는 주어를 빼고 말해서 당황했지만 너무 감사했다." -평소 취미는 무엇인가. "집에서 요리하고 넷플릭스 보는 걸 좋아한다. 쉴 때는 집에서 잘 안 나가는 '집돌이'다. 집 밖에는 보통 운동하려고 나간다. 몸을 만들기 위해 하기보다는 건강을 위해서 꾸준히 하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 'VIP' 등 흥행작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끝에 잠깐 나왔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메모리스트'를 통해 존재감이 더 커진 것 같다. "아직 부족하다. 다음 작품을 통해 조금 더 대중분들에게 '어필'하고 싶다. 또 비중이 더 큰 역할도 맡아보고 싶다. -칭찬에 약한 것 같다. "칭찬을 들으면 더 잘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듣고 나면 항상 '칭찬에 걸맞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그런지 부끄럽다. 그래도 뒤돌아서 생각하면 이런 칭찬이 나를 더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입지 굳히기'에 들어가는 것인가. "이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도입부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주변으로부터 '관계자 중 나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닮고 싶은 배우가 있는가. "롤모델은 없지만 좋아하는 배우는 있다. 손현주 선배님을 좋아한다. 그가 가지고 있는 부드러움 느낌이 너무 좋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출연 라인업에서 내 이름을 봤을 때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더 커지게끔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긍정적인 기운을 가지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2020.05.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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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메모리스트' 윤지온 "작품 덕분에 긍정적으로 변했다"

차근차근 성장한 윤지온이 이젠 입지 굳히기에 들어갔다. 2013년 극작가전을 통해 데뷔한 배우 윤지온(30)은 2016년부터 영화·연극·뮤지컬·드라마 등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크지 않은 배역일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도전 또 도전'을 외치며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새 작품 속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로 성장했다. 4월 30일 종영한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에서 윤지온은 유승호 고창석과 끈끈한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고 코믹한 대사를 통해 무거운 극의 분위기를 잠시 가볍게 만들었다. 작품에 잘 녹아든 배우에서 이젠 작품 속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로 성장한 윤지온. 그가 선언한 다음 목표는 '입지 굳히기'다. 윤지온과의 인터뷰는 15일 오후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됐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유승호가 '천사가 있다면 윤지온'이란 얘기를 했다."알고 있었다(웃음). (유승호가) 서로 마음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 그런 얘기를 한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나게 돼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서로 마음을 열려고 노력을 많이 하다 보니 금방 가까워졌다. 그와 진지한 얘기를 나눴을 때 인생에 관한 가치관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고 음식 취향도 잘 맞았다." -로맨스 연기를 더 선보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은 없나."만족한다. 전효성에 팬심을 드러낸 정도까지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둘의 관계가 이 작품의 메인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충분히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선보이고 싶은 로맨스 연기가 있나."욕심은 굉장히 많이 나는데 촬영장만 들어가면 부끄럼을 타서 잘 모르겠다. 아직 긴장이 많이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10회에서 진재규를 잡기 위해서 스스로 미끼가 된다고 하는 장면이다. 그동안 주로 동료들에게 도움을 받는 오세훈이었다면 이 장면을 계기로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공교롭게도 기억에 남는 장면 속 던진 대사다. 스스로 미끼가 되겠다며 동료들에게 '아무나 초능력자랑 파트너 하겠습니까'라고 말하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결말이 원작 웹툰과 달랐다. 결말에 관해 만족하는가."사실 처음에는 결말을 보고 머릿속에 물음표가 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백이가 세계 유일의 초능력자라고 하는데 '만약 초능력자가 한 명이 더 있다고 하면 그건 같은 핏줄인 가족인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시청률이 지표가 되기는 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많은 플랫폼이 생겼기 때문에 꼭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숫자로 표기된 시청률보다는 더 많은 분들이 봐주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본인이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나."순간 이동이다. 피곤함에 찌들었을 때 바로 침대 위로 '슝' 하고 가고 싶다." -'메모리스트'는 개인적으로 어떤 작품으로 남는가."'메모리스트'는 내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 작품으로 기억이 될 거 같다. 오세훈을 연기하면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성격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접했을 때 이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다." -'메모리스트' 안에서 도전하고 싶은 배역이 있었나."상황실에 있는 황봉국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 보는 이의 입장이 돼서 봤는데 참 재밌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인터뷰①] '메모리스트' 윤지온 "유승호·고창석, 실제로는 더 친해"[인터뷰②] '메모리스트' 윤지온 "작품 덕분에 긍정적으로 변했다"[인터뷰③] '메모리스트' 윤지온 "기대감 키우는 배우 되고 싶다" 2020.05.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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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메모리스트' 윤지온 "유승호·고창석, 실제로는 더 친해"

차근차근 성장한 윤지온이 이젠 입지 굳히기에 들어갔다. 2013년 극작가전을 통해 데뷔한 배우 윤지온(30)은 2016년부터 영화·연극·뮤지컬·드라마 등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크지 않은 배역일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도전 또 도전'을 외치며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새 작품 속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로 성장했다. 4월 30일 종영한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에서 윤지온은 유승호 고창석과 끈끈한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고 코믹한 대사를 통해 무거운 극의 분위기를 잠시 가볍게 만들었다. 작품에 잘 녹아든 배우에서 이젠 작품 속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로 성장한 윤지온. 그가 선언한 다음 목표는 '입지 굳히기'다. 윤지온과의 인터뷰는 15일 오후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됐다. -'메모리스트' 종영했다. 소감부터 말해달라."작품을 하는 동안 내내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까지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했다. 방송될 때마다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는 편인데 보시는 분들이 관심과 응원을 지속해서 해주셔서 힘이 많이 났다. 끝나고 나니 홀가분한 마음도 들지만, 작품을 하면서 느꼈던 행복감은 아직 잔잔하게 남아있다." -주변 반응은 어떠한가."'지우개의 정체'에 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작품을 보고 '무섭다'는 반응도 꽤 있었다. '유승호 잘생겼냐' 등 소소한 물음도 있었다. 나에 대한 물음보다는 작품이나 동료 배우들에 관련한 질문이 많았던 것 같다(웃음)." -오세훈 어떻게 인물로 해석했나."오세훈이란 캐릭터를 처음 접했을 때 떠오른 키워드는 '케미스트리'와 '환기'였다. 오세훈은 작품에서 인물들과 좋은 케미스트리를 선보여야 하고 무거운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한 건 실제 출연 배우들과 친해지는 것이었다. 실제로 친해진다면 화면에서도 티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실제 본인과의 싱크로율을 따진다면."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절반 정도 맞다고 생각했다. 차이점은 기존에 내가 밝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면 오세훈은 그 밝음을 주체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작품을 진행할수록 점점 내가 오세훈과 닮아가는 걸 느꼈다. 지금은 100%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었나."형사 연기를 위해서 운동량을 기존보다 더 늘렸었다. 촬영하는 기간 동안 대부분 추운 날씨여서 주로 아우터를 입고 촬영해서 그런지 화면에서 티는 많이 안 났다." -본인 연기에 점수를 매긴다면."나에 대해 굉장히 냉정한 편이다. 스스로 만족한다면 발전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자신을 평가하라고 하면 점수를 낮게 준다. 10점 만점에 5점을 주겠다. 사실 내 연기만 보면 더 낮다고 생각하는데 혹여나 재밌게 시청하신 분들이 점수를 보고 실망하시지 않을까 생각해서 5점을 줬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였다는데."촬영장에서 최대한 밝은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했다. 캐릭터에 맞게 밝은 기운을 발산하고 싶었다." -유승호 고창석과의 브로맨스가 빛났다."아쉬운 마음이 든다. 실제 우리가 만나 선보이는 케미스트리보다 화면에서는 덜 나온 것 같다. 아무래도 캐릭터라는 틀에 갇혀서 더 못 보여드린 것 같다. 실제로는 두 사람과 촬영 전에 자주 만나서 밥도 먹고 동료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얘기를 많이 나눴다." -후배로서 유승호 고창석은 어떤 선배라고 생각하나."두 사람 모두 장점이 많은 배우다. 연기를 잘하는 건 물론이고 연기 합을 맞추는 동료에게 믿음까지 준다. '이렇게 하면 불편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렇게 해서 실제로 마음껏 연기하면 두 배우 모두 상대방의 호흡을 잘 받아주더라. 두 사람으로부터 그런 여유와 배려심을 배우고 싶었다. -'메모리스트'를 통해 배우로서 성장한 점이 있다면."유승호 고창석 등 선배들로부터 현장 상황을 잘 캐치해서 '몰입하는 법'을 배웠다. 이들 옆에서 계속 보다 보니깐 덩달아 나도 성장한 것 같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인터뷰①] '메모리스트' 윤지온 "유승호·고창석, 실제로는 더 친해"[인터뷰②] '메모리스트' 윤지온 "작품 덕분에 긍정적으로 변했다"[인터뷰③] '메모리스트' 윤지온 "기대감 키우는 배우 되고 싶다" 2020.05.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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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사물 첫 도전 마친' 유승호 "'부산행' 같은 작품 하고파"

수사물에서도 유승호(26)는 빛났다. 4월 30일 종영한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에서 초능력 형사 동백을 맡아 열연한 배우 유승호. 연기경력 21년 차의 어엿한 배우이지만 수사물은 '메모리스트'가 처음이었다. 도전을 마음에 새기며 작품에 들어갔지만 유승호에게 어색함이란 없었다. 형사 역할인 만큼 때로 박친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고 때로는 강렬한 대사와 날이 선 눈빛으로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달했다. 시청률 면에서 3%대를 기록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수사물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게다가 기존의 수사물과는 다르게 새로운 색깔을 보여 준 초능력 수사물이라는 점과 작품 자체를 두고 이어지는 호평은 유승호의 도전이 실패로 끝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동백 캐릭터와의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그는 '메모리스트'를 통해 다시금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유승호와의 인터뷰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근 서면으로 진행됐다. -종영 소감은. "처음 도전하는 장르여서 많은 걱정을 안고 시작했다. 역할이 경찰이다 보니 드라마 시작 전부터 맨몸 액션을 연습했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도 신경 썼다.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하다."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나. "크게는 세 가지다. 경찰이라는 직업, 초능력을 가진 인물, 후반에 정체가 드러나는 지우개와의 신경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언제부터 액션 연습을 준비했나. "크랭크인 두 달 전부터 시작했다. 그때 체중 증량도 같이하면서 몸을 키웠다." -특별히 맨몸 액션을 준비한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칼이나 도구를 이용한 액션을 많이 해본 편이라 현장에서 짧은 시간 연습해도 금방 몸에 익는 편이다. 그런데 맨몸 액션은 지금까지 짧게 짧게만 해본 게 전부였다. 긴 합을 맞추기 위해서는 따로 액션을 배워야 했다." -체중 증량을 한 뒤 주변으로부터 다양한 반응을 얻었다. "맡은 역할이 경찰인 만큼 더 단단하고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몸을 키운 거였다. 주변에서 '관리 안 하느냐' '턱선이 없어졌다'는 식의 말을 들으니 속상하긴 했다. 마치 관리를 못 한 것으로 보이는 것 같았다. 그래도 얼굴이 잘 나오는 것 보다는 그 캐릭터에 어울리도록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음 작품에는 다시 날카로운 턱선을 선보일 것이다. 기대해 달라" -본인의 액션 연기에 점수를 매긴다면.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과 관절을 쓰다 보니 힘들었다. 특히 발차기 같은 경우는 뻣뻣해서 애를 많이 먹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태권도를 배우라고 했는데 울면서 안 간다고 했다. 지금은 그런 내가 원망스럽다. 그래서 50점이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드라마 극 중 분위기 때문에 밝지는 못했다. 나 또한 항상 감정적이고 분노와 슬픔에 가득 차 있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촬영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질 정도였다. 하지만 결과물을 보니 그 피로가 싹 풀렸다."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이세영과 제대로 연기 합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호흡이) 잘 맞은 건 기본이고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준 것이 고맙다. 고창석·조성하·김서경 선배님들은 이전 작품에서도 만난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 이젠 말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인 느낌이다. 윤지온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는데 천사가 있다면 그가 아닐까 싶다.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도 친형처럼 나를 잘 챙겨줬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었다. 어떤 매력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나. "평소 장르물에 관심이 많다. 웹툰으로 '메모리스트'를 처음 접했을 때 웹툰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동백의 캐릭터에 끌렸다.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동백이의 통쾌한 모습도 굉장히 좋았다. 범죄자들을 직접 때려눕히고 정의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그의 화끈함이 마음에 들었다. 시청자들에게 그런 모습들을 통해 통쾌함을 전달하고 싶었다." -실제로 초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나. "시간을 되돌리는 초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돌이켜보면 아쉬운 적도 많고 창피했던 적도 많았다. 돌아가 후회 없이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 -지우개의 정체는 극 후반부까지 가늠할 수 없었다. 누구인지 알고 있었나. "모두가 지우개의 존재만 알고 있는 상태로 시작했다. 감독님께서도 일부러 언급하지 않았고 나도 연기를 하는 데 있어 모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지우개가 처음 등장하기 4일 전쯤이 돼서야 이영진 선배가 지우개 역할을 맡게 됐다고 들었다. 동백이의 삭제됐던 과거에 관한 내용도 최종회 대본을 보고 나서 알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조성하 선배와 함께했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조성하 선배가 지우개로 몰린 후 상황이 다시 반전돼 내가 지우개로 지목되는 장면인데 촬영현장에서 나와 선배 모두 감정을 쏟아부어야 했던 장면이다. 이를 알고 있던 스태프들이 우리의 감정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려고 빠르게 세팅하고 움직여줘서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 -결말에 만족하나. "웹툰과 같은 결말로 갈지 다르게 갈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원작 웹툰과 다르긴 했지만 지우개의 정체와 비하인드를 알았을 때 그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을 납득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웹툰 원작과 다른 결말로 마무리됐다는 게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장르물 원작 리메이크의 특성상 불가피했다는 생각도 든다." -시청률 부분은 '선전했다' '아쉽다' 등 평이 상반된다. "시청률은 아쉬운 게 사실이다. 우리가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이지 못했다는 것인데 그건 분명 우리가 놓친 게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재밌게 봐주신 시청자분들에게는 너무 감사하다." -작품에서 만족한 부분이 있다면. "각 캐릭터의 관계성이나 그에 얽힌 사건들은 분명 흥미롭게 그려졌다고 생각한다." -'메모리스트'는 유승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예전부터 아역의 이미지,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연기를 해서 그런지 형사 역할에는 자신이 없었다. '뭘 해도 어려 보일 것이고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거로 보일 거야'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런 생각들을 스스로 많이 무너뜨렸다. 주변에서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앞으로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굉장히 고맙고 사랑하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평소 본인의 성격은. "사람들 앞에 쉽게 나서지 않는 조용한 성격이다. 하지만 친구들이랑 만나면 수다쟁이로 변신한다. 평소 호기심이 많다." -취미는 무엇인가. "오토바이를 즐겨 탄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나. "평소 스릴러나 공포 장르를 좋아한다. 영화 '부산행' 같은 작품에도 참여해보고 싶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현재 코로나 때문에 원래 예정돼 있던 영화도 하차하게 됐다. 주변 이야기만 들어봐도 어떤 작품을 들어가는 게 쉽지 않다.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은 휴식하면서 다음 작품을 천천히 준비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tvN 2020.05.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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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메모리스트' 유승호 "앞으로 걱정 무너뜨리게 한 작품"

수사물에서도 유승호는 빛났다. 4월 30일 종영한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에서 초능력 형사 동백을 맡아 열연한 유승호. 연기경력 21년 차의 어엿한 배우이지만 수사물은 '메모리스트'가 처음이었다. 도전을 마음에 새기며 작품에 들어갔지만 유승호에게 어색함이란 없었다. 형사 역할인 만큼 때로 박친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고 때로는 강렬한 대사와 날이 선 눈빛으로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달했다. 시청률이 3%대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수사물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게다가 기존의 수사물과는 다르게 새로운 색깔을 보여준 '초능력 수사물'이라는 점과 작품 자체를 두고 이어지는 호평은 유승호의 도전이 실패로 끝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동백 캐릭터와의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유승호. 그는 '메모리스트'를 통해 다시금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근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승호는 '메모리스트'를 두고 '기존의 내 생각들을 무너뜨린 고마운 작품'이라고 했다. 그는 "예전부터 아역의 이미지,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연기를 했다. 그래서 그런지 형사라는 역할에 자신이 없었다. 뭘 해도 '어려 보일 것이고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거로보일 거야'라는 생각이 많았다"며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번 '메모리스트'를 통해서 그런 생각들을 스스로도 많이 무너뜨렸고 주변에서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앞으로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굉장히 고맙고 사랑하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유승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조성하 선배와 호흡을 맞췄던 장면을 뽑았다. 그는 "이신웅 차장이 지우개로 몰린 후 상황이 다시 반전돼 동백이가 지우개로 지목되는 장면이 있다. 조성하 선배와 함께 감정을 쏟아부어야 했던 장면인데 스태프들도 그런 우리를 배려해 최대한 배우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빠르게 세팅하고 움직여줬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시청률에 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유승호는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하고 재미있게 만든다고 해도 결국 판단은 시청자분들이 해주시는 것"이라며 "재미있게 봐주신 고정 시청자분들께는 정말 감사하지만, 더많은 시청자분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는 건 분명 우리가 놓친 게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각 캐릭터의 관계성과 그에 얽힌 사건들은 분명히 흥미로웠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유승호는 당분간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휴식을 취한다. 그는 "원래 예정돼 있던 영화도 코로나 때문에 하차하게 됐다"며 "주변 이야기만 들어봐도 어떤 작품을 들어가는 게 쉽지 않을 듯 보인다.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은 휴식하면서 다음 작품을 천천히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인터뷰①] '메모리스트' 유승호 "액션 연기 50점, 태권도 안 다닌 것 후회"[인터뷰②] '메모리스트' 유승호 "앞으로 걱정 무너뜨리게 한 작품" 2020.05.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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